갤러리툴 개발자의 마음.

Project/Programming 2009. 2. 7. 11:30

어제 관련 포스트를 보고 당황스럽고 많이 힘들었던 갤러리툴 개발자이다. 일단 프로젝트에 대해서 기능 제안을 하고 사용자들에게 좀더 손 맛나는 그리기툴을 제공하고자 했던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사실 본인이 왜 이런 글을 써야만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갤러리 개편의 경우는 스케치판을 생각하고 기획된 것이 아니었다. 스케치판에서 기획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는 분은 이번 프로젝트 진행 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관련 내용 조차 공유되지 않았다. 또한 갤러리 개편 프로젝트는 작년 초에 갤러리 서비스를 개편하고자 하는 의지를 기획으로부터 전달 받았고, 그에 따라서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칠판 형태의 손 맛나는 그리기툴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프로토타입을 만들기로 하고 개발입장에서 역 제안하여 진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프로토타입 개발시 예전에 본인이 만들었던 좌표생성 및 재생 샘플과 칠판 느낌을 만들기 위해 관련 도움을 받았던 기술 문서는 일본의 munegon씨가 adobe에 제공한 칠판 제작에 관한 기사였다.)
 
그리기 과정은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이전에 기획 쪽에 제안했으며 퍼가기의 기능은 싸이월드 내부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동영상이나 구글의 유튜브 서비스의 퍼가기 기능을 접목하여 일반 미니홈피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그림 솜씨를 PR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쪽에 제안 했던 것이다.

프로토타입 샘플

본인 스스로 나름대로 열심히 개발하여 보람을 느끼며 진행을 했던 작업이었는데 인터넷 상에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나에게는 다른 이야기는 다 들리지 않고 오로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밤을 새며 노력했던 모든 작업자들의 노력이 사실과 다른 이유로 비난받고 있는 듯 싶어서 한 없이 마음이 아프다.

만약 본인이 스케치판을 염두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제안했다면 지금의 갤러리 서비스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디자이너, 개발자, ui개발자, 기획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의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우리가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그 자체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본의 아니게 회사에 누를 끼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떠도는 인터넷에서의 이슈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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