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초계국수

Photography/Foods&Cafe 2015. 7. 5. 19:30

팔당초계국수집은 주말이면 번호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면 편도 40km가 안 되는 거리지만 평소에 자전거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왕복으로 70km가 넘는 거리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메뉴는 대표적으로 초계국수를 포함하여 비빔국수, 도토리전병, 황태얼큰해물칼국수, 대첩된장해물칼국수, 들깨닭칼국수등이 있다. 무엇보다 곱빼기 같은 푸짐한 양이 마음에 든다. 한여름 더위를 잠시 식힐 수 있는 음식점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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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의 목적성

Photography/Bicycle 2015. 6. 6. 22:00

사람들은 흔히 어떤 사안에 대하여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더는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이것은 그 사안이 확고부동한 진리를 담고 있다기보다는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이자 더는 그 사안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의 대부분은 이런 착각에서 비롯된다.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서 귀찮아지는 것일 수도 있다. 지금 귀찮다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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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라이딩

Photography/Bicycle 2015. 5. 31. 04:00

라이딩에서의 평지는 경치를 보는 재미가 있지만, 업힐은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의 쾌감과 뿌듯함이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내리막의 기대보다 오로지 오르막의 매력에 만족하는 삶, 그 길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삶은 재밌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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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풍선이 내려놓은 추억

Photography/Bicycle 2015. 5. 17. 17:30


내가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힌다는 것은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낯설고 가슴 아픈 일이다. 내가 그대를 잊지 않으면 손해인가. 그대가 나를 기억하면 다행인가. 이것도 욕심이라 내려놓기 어려운 것이다. 헬륨 풍선에 매달린 자신을 발견하면 더 오르기 전에 손을 놓아라. 그러면 의식은 살아 훗날 추억으로 이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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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영향력

Photography/Bicycle 2015. 5. 13. 17:30

내 존재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아무리 물을 뿌려도 시들시들하다. 

제때 전하지 못한 말은 갈 곳이 없고, 그곳에 꽃이 피었는지 알 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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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

Photography/Bicycle 2015. 3. 27. 18:00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은 어떤 느낌일까. 이동을 위해 필요한 교통수단쯤으로 생각한다면 EBS 여행 프로그램을 보는 것으로 여행을 대신하려는 것만큼 재미없는 생각이다. 더욱이 반환점을 돌아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처지이니 목적에도 맞지 않다.  이따금 목적과 가치를 혼동하면 다시 내려와야 하는 산행을 왜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따라 지날 때면, 서울 사람들에게 한강이 없었다면 그 공허함을 어디서 채웠을까 싶다. 매번 나와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며, 각자 인생의 한 지점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나 또한 그들의 공간에 잠시 머물렀다는 생각에 막연한 신기함으로 다가온다. 


목적이 아닌 가치에 무게를 두면 오르막이 있어도 맞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리고 눈이 쌓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길은 행위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든다. 삶도 같지 않을까.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그것이 목적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위로가 된다.


나에게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 그것은 내 노력으로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공간 속으로 들어가 잠시 스치는 바람을 공짜로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부터의 시작이다. 그 반환점을 지나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하루하루 볼에 스치는 파도가 애틋하다. 오늘도 좋은 것만 보고 느끼고 주워 삼키며 살아도 짧은 인생, 그 한 지점을 스쳐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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