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의 다리

Photography/Space 2015. 3. 7. 18:00

방산대교 앞, 시흥 갯골 남북로 기지개를 켜고 있는 다리가 있다. 시흥시의 캐치프레이즈인 ‘미래를 키우는 생명의 도시’의 첫 글자를 빌려 “미생의 다리”로 알려졌는데, 다리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이름을 대체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곳은 목섬에서 갈매기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리게 되었다. 출사지를 인터넷으로 검색할 때 스쳐 지나갔던 다리가 보여 무작정 차를 세웠다. 서해안로를 따라 신천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방산대교를 만나게 되는데, 방산대교를 진입하기 전에 오른쪽 샛길로 내려가면 미생의 다리까지 걸어서 진입하는 길을 만날 수 있다.


나는 사진을 찍을 때, 몰려다니거나 포인트라고 하는 장소에서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같은 장소, 같은 화각이라도 담는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을 전달 할 수 있다지만, 멋진 장소에서 멋들어진 사진을 담지 못한다고 해도 나만의 시각에서 내 이야기를 담는 게 좋다. 유독 우리나라 사람은 유행이나 이슈에 민감한 것 같다. 사진 촬영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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