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향수

Miscellaneous/Story 2007.09.25 12:23
우리 세대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서 살아온 세대가 아닌가 싶다. 물론 우리 윗 세대들도 그러한 경험을 하고 살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의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생활 속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성이 강한 세대는 30대가 주축이라는 생각이다.

자신이 경험한 것에 대한 향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서만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DOS라는 운영체제를 윈도우에서 지원하는 커널 쯤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누나를 위해 장만한 AT, hard 20mb 컴퓨터를 만나게 되면서부터이다. 그 때만 하더라도 하드가 없는 XT 컴퓨터가 주축이었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5.25인치 프로피디스크를 사용하였다. 5.25인치 디스크가 잘 구부러지는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진데다 원판형 자기 디스크가 외부에 노출되어서 반드시 보호재킷을 입혀서 보호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 것이 3.5인치 프로피디스크였다. 대형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8인치나 5.25인치와는 그 모양과 데이터 저장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었다. 프로피디스크에서 CD로 넘어갔던 것처럼 그때도 5.25인치를 대부분 사용하였으나 성능이 개선된, 소위 말하는 좋은 컴퓨터에서는 3.5인치 프로피디스크를 장착하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5.25인치가 보급되어 사용된 기간보다 3.5인치가 보급되어 사용된 기간이 짧았다. 이유는 곧이어 컴퓨터 자체에 하드 용량이 늘어났고 CD롬 이라는 새로운 저장매체가 나타났기 때문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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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www.suck.uk.com

CD가 보급도면서 CD로 저장된 음악을 듣기 위해 묵직한 CD 플레이어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 크기와 사용상의 불편함은 mp3 플레이어가 채 나오기도 전에 하나 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또한 컴퓨터 저장 매체로 HDD의 발전을 빼놓을 수 없을 듯싶다. 일반적으로 SSD가 HDD에 비해서 월등히 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듯싶다. 읽기에서는 SSD가 빠르지만 쓰기에서는 HDD가 빠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속도를 보면 다소 HDD보다 SSD가 빠른 것을 알 수 있는데 SSD가 쓰기 속도를 향상한다면 현재 HDD가 SSD에 비하여 용량과 가격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SSD의 많은 장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 될 수밖에 없을 듯싶다.

왼쪽 gif 이미지를 보니 문득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향수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서 두서없이 포스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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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HDD 10만개를 테스트하다.

Miscellaneous/Etc 2007.02.21 11:10
“과도한 사용이나 고온의 작업 환경이 하드디스크 고장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장 점검 기술인 ‘SMART(Self Monitoring, Analysis, Reporting, Technology)’ 기능은 개인 사용자들의 하드디스크 고장을 탐지해내는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수십만 대 서버를 중심으로 2001년부터 80GB~400GB까지 10만 여개 하드디스크를 테스트 한 구글 서버 관리자들의 결론이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저장장치 콘퍼런스 ‘USENIX FAST 2007(File And Storage Technologies 2007, http://www.usenix.org/events/fast07)’에서 공개된 구글 논문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에듀아도 핀헤이로(Eduardo Pinheiro), 울프 디트리히 웨버(Wolf-Dietrich Weber), 루이스 안드레 바로소(Luiz Andre Barroso) 세 명의 구글 엔지니어가 공동 작성한 이 논문은 하드디스크 고장의 원인을 사용량, 온도, SMART 기능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자료를 담았다.

구글는 일단 고장이 발생한 하드디스크들은 ‘failed’로 분류된 뒤, 웹페이지 캐시 저장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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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 PDF 논문 원본 - Failure Trends in a Large Disk Drive Population]

◆고온 환경과 하드디스크 고장은 무관 = 우선 구글 엔지니어들은 제조사들이 제시하는 ‘평균 고장 간격(Mean Time Between Failure)’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MTBF란 수리 가능한 장치의 어떤 고장과 다음 고장 사이, 즉 수리 완료로부터 다음 고장까지 무고장으로 작동하는 시간의 평균값이다.

이들은 논문에서 “기존 사용자들이 주장한 것 보다 사용률(utilisation levels)과 고장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약하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는 많이 사용하면, 온도가 높을수록 고장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사용한 지 3년 이하인 하드디스크의 경우 많은 작업을 수행한 하드디스크가 부정기적으로 사용한 하드디스크에 비해 고장 발생비율이 적었다. 이러한 사용 행태는 ‘최적화 이론’으로 풀이할 수 있다. 초기에 일찌감치 고장이 발생한 하드디스크들은 제거되기 때문에 전체 하드디스크 샘플이 점점 더 수명이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저자들은 “테스트 결과 높은 온도는 하드디스크 고장과 큰 상관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낮은 온도가 고장 발생 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일정 수준에 이르면 온도가 더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오류 발생 비율은 늘어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다만 논문은 “3년 이상 지난 하드디스크의 경우 더 높은 온도 환경에서 계속 사용할 경우 고장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저자들은 “이것은 매우 놀라운 결과”라며 “데이터센터나 서버 설계자들은 과거의 온도 설계 방식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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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점검 기능 ‘SMART’ 기대이하 = 이 논문은 SMART 기능을 중심으로 ‘검사 오류(scan errors)’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저자들은 “검사 오류가 발생한 하드디스크 그룹은 검사 오류가 발생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10애 이상 고장이 많이 발생했다”며 “첫 번째 검사 오류가 발생한 후 해당 하드디스크는 검사오류가 없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60일 이내 고장날 확률이 39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들은 이에 따라 “SMART 기능이 개인 사용자들의 하드디스크 오류를 추출해 낼 때에는 유용할 것 같지 않다”며 “다만 대량으로 하드디스크를 관리할 때 고장 패턴을 분석하는 데 더 유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구글은 어느 회사의 하드디스크가 더 수명이 긴 것인지 별도의 통계 자료를 가지고 있지만, “하드디스크 수명과 고장 상관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논문에 싣지 않았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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