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te)화?

Programming/Etc 2010. 2. 12. 15:11
- Adobe CTO Kevin Lynch의 WSJ 기자와 인터뷰 내용입니다.

Wall Street Journal
OPINION: The Microsofting of Apple?
February 9, 2010
By Holman W. Jenkins, Jr.

애플은 증오적 라이벌 관계로 인해 제로섬 전략에 집착하는 회사로 전락할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현재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의 시가총액이 상상할 수 없는 규모에 달하여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해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축하 인사가 따르겠지만 위로의 말도 함께 따를 것입니다. 제품 개발에만 전념하는 회사의 경우 전략에 집착하는 회사가 될 위험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전략”이란 증오적 라이벌 관계로 인한 제로섬 전략을 의미합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는 신뢰를 찾기 힘든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패드(iPad)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이패드는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구세주 태블릿”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아이패드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탁월한 제품이 아닌 단지 애플이 넷북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출시한 제품으로, 아이팟 터치(iPod Touch)를 확대해 놓은 버전에 불과합니다. 아이패드는 최상의 웹 브라우징 시스템으로 부각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이 웹 상에서 비디오를 전달하는 데 75% 가량 사용되고 있는 플래시(Flash)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패드(iPad)(‘지불’이라는 영어 PAID의 철자 순서를 바꾸어 만든 말)는 애플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e북, 음악 및 비디오를 사용하기에는 적합한 디바이스로 보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아이패드는 마치 아이튠즈(iTunes) 스토어를 후원하기 위해 최적화된 디바이스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왜 애플은 플래시를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애플과 애플의 후원업체들은 플래시가 짜증나는 웹 광고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제품이라는 미학적이고 철학적인 이유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애플이 플래시를 거부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플래시를 사용하면 아이폰(iPhone) 및 아이패드 사용자는 아이튠즈를 통하지 않고 비디오 및 기타 엔터테인먼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애플 앱 스토어(Apple App Store)에서만 현재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무료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네트 중립성 옹호자들이나 독점 금지법 집행자들이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연행해가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애플은 플래시를 거부할 수 있는 적법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애플은 엄청난 양의 웹 컨텐츠와 사용자를 분리시키려는 전략적 선택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플래시가 버그를 부른다는 주장 등에 대해 플래시 옹호자의 시점에서 잠시 벗어나 설명해 보겠습니다. 플래시는 다른 비디오 플레이어와의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10억 명에 달하는 PC 사용자가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고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성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Hulu.com에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MLB.com에서 야구 경기를 보거나 Facebook을 통해 친구와 커뮤니케이션할 때에도 플래시가 필요합니다.

현재로선 플래시를 소유하고 있는 어도비는 최소한 플래시 프로그래머가 애플의 앱 스토어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컨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툴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애플의 축복이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미래의 웹 표준은 독점적인 플래시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플래시는 현재 전세계 95%의 PC에 설치되어 있어 하루 아침에 웹 표준이 바뀔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또한 파이어폭스(Firefox) 같은 브라우저 제작업체 모두가 애플이 말한 새로운 표준과 생각을 함께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더 크게 우려되는 바는 여기에 있습니다. 애플이 이러한 무모한 목표로 인해 자사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자층을 확대하여 단지 더 많은 사용자가 아이튠즈만 이용하도록 사용자를 가두는 “네트워크 효과”의 매혹적인 유혹에 무릎을 꿇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은 최근까지 제휴 관계를 유지했던 구글(Google)과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달 말 애플 직원과의 미팅에서 스티브 잡스가 “지금까지 애플은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폰 타도’ 를 위해 자사의 모바일 디바이스르 출시했다.” 면서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 " 라는 구글의 모토를 폄하한 발언이 일파 만파 퍼졌습니다.

구글폰으로 인해 아이폰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장은 수많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위협이 되는 것은 수천만 명의 소비자를 앱 스토어인 아이튠즈만 이용할 것을 주입시킬 수 있는 애플의 능력입니다. 구글이 아이패드가 공개되기 며칠 전 자사의 슬레이트 모양의 디바이스 모델을 발표한 것은 의미 있는 행보였습니다. 구글의 모바일 디바이스는 플래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애플 사용자가 사용할 수 없는 비디오 및 기타 웹 기능을 사용자가 구매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에서 구글을 대체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인 빙(Bing)과 거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또한 애플이 광고 사업에도 뛰어들어 구글의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문도 들리고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스토리 아닌가요?

네트워크 효과는 권력과 부를 가져오는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너무 많은 성과는 특권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이고 망상적 시도로 인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최고 심미가이자 완벽주의자가 더 이상 정상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면 과연 애플은 어떤 회사가 될 것인지 많은 전문가들은 의문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애플이 점점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아이튠즈 앱 스토어만 사용할 수 있는 질이 나쁜 디바이스를 출시하는 회사로 전락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바입니다.

- 번역: adobe korea

원문:
Apple is in danger of becoming preoccupied with zero-sum maneuvering versus hated rivals.

Don't look now but this may be the year when Apple's market cap does the unthinkable and surpasses Microsoft's. Congratulations will be in order but so will condolences. For a company preoccupied with products is in danger of becoming a company preoccupied with strategy. And by "strategy," we mean zero-sum maneuvering versus hated rivals.

Oh well, it's a fallen world we live in.

Take the iPad, which instantly shed the moniker "Jesus tablet" once it saw the light of day. It's a blown-up iPod Touch, rolled out not to be insanely great but to give Apple an entry in the netbook derby. The iPad may not be the best Web-browsing machine simply because Apple refuses to support Flash, which delivers 75% of the video on the Web. But the iPad (an anagram for paid) looks like a good device for consuming the e-books, music and video sold through Apple's online service. In fact, let's not mince words: The iPad looks like a device optimized to patronize the iTunes store.

And what about Apple's decision to exclude Flash? Apple and its supporters stake out aesthetic and philosophical grounds: Flash is buggy. Flash is a power hog. Flash is "proprietary" (horrors). Flash is used to create those annoying Web ads (never mind that advertising is what pays for most of the Web).

Uh huh. Flash would also allow iPhone and iPad users to consume video and other entertainment without going through iTunes. Flash would let users freely obtain the kinds of features they can only get now at the Apple App Store.

We hasten to add, before the net-neut crazies and antitrusters seek to perp-walk Steve Jobs, that Apple is perfectly within its rights to do so. But the thing to notice is that Apple is making a strategic choice to cut off its users from a huge amount of Web content. We'll leave Flash's acolytes to defend it against charges of bugginess, etc. Flash has been amazingly successful in crowding out other video players and amazingly successful in getting perhaps a billion PC users to download regular updates. If you want to watch TV shows at Hulu.com or baseball at MLB.com or play games at Facebook, you need Flash.


For now, Adobe, owner of Flash, says it's issuing tools to allow Flash programmers at least to offer their creations through the App Store (provided Apple gives its blessing). Apple insists a forthcoming Web standard will replace the proprietary Flash anyway. We'll see. Flash is installed on 95% of PCs, so its displacement won't happen overnight. And not all browser makers (e.g., Firefox) are on-board with the new standard.

Here's the bigger worry. Apple may be succumbing to the seductive temptations of "network effects," in which the all-consuming goal becomes getting its mobile devices into more and more hands simply for the purpose of locking more and more users into iTunes. Enter nemesis in the form of Google, a company with which Apple was recently allied.

Widely circulated have been remarks by Mr. Jobs at a meeting with Apple employees late last month in which he unceremoniously dumped on Google's "don't be evil" mantra. Apple had played nice, he reportedly said, steering clear of competing with Google in search, while Google traitorously plotted to launch its own mobile devices in order to "kill the iPhone."

Google won't kill the iPhone. The market is plenty big enough to support lots of mobile devices. What's really threatened is Apple's ability to keep convincing tens of millions of consumers to lock themselves into iTunes., the App Store, etc. Not for nothing Google flaunted a mockup of its own slate-like device a few days before the iPad unveiling. And Google's mobile devices support Flash—i.e., they allow users to patronize the video and other Web goodies that Apple users can't.

Rumors abound that Apple is considering a deal with Microsoft's search engine Bing to displace Google on the iPhone. Rumors abound that Apple will get into the advertising business, that it will expand its cloud services to compete with Google's. Who is this beginning to sound like?

Network effects can be a path to power and riches, but (as Microsoft has shown) much of the proceeds can also end up being squandered on defensive and paranoid attempts to secure the privileged position. Pundits have wondered what might become of Apple once its chief aesthete and perfectionist is no longer calling the shots. An Apple that rolls out increasingly junky devices merely to lock more and more customers into the iTunes-App Store mall is one gloomy possibility.


- 본인은 Kevin Lynch의 인터뷰 내용을 모두 수용할 수 없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주장과 우려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단적으로 "그럴 것이다"라는 내용에는 일부 선급한 판단일 수도 있을 것이다. IT에서의 표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본인은 솔직히 모르겠다. 

- 표준이란?
1. 독점하지 않는 기술?
2. 이해관계가 투명하고 나누워 가질 수 있는 기술?
3.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술?
4. 돈을 받고 팔지 않는 기술?
5. 대체할 만한 기술이 없는 환경?
6. 거대한 기업에서 언급한 표준?
7. 계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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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개발한 크롬(Google Chrome) 웹브라우저의 컨셉

User Interface/Web 2008. 9. 10. 18:44
최근 Google에서 개발한 웹브라우저 크롬(Google Chrome)의 컨셉에 대해서 개발자와 일본에서 화상 회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구글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Linus Upson씨는 다음과 같이 3가지의 주목적 컨셉을 통해서 크롬이 개발 되었다고 한다.

1. 새로운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에 의한 usability의 향상
2. 개발자에게 새로운 브라우저, web 시스템 개발 환경을 제공
3. 오픈 소스로 브라우저를 제공하는 것으로, web환경 그 자체로서 발전.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서 우선 브라우저의 고속화를 검토, HTML렌더링 엔진으로 Safari등에서 채용되고 있는 WebKit, JavaScript엔진으로서 V8을 채용했다고 한다. 또한 구글 내에서 OmniBox라고 불리는 검색과 주소 입력이 통합된 입력 박스나, 매우 높은 기능으로 다채로운 탭 조작이 가능한 탭 브라우저 기능을 통해서 간단한 조작으로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을 소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탭 기능을 지지하는 기술로써 중요한 것이 멀티 프로세스 모델, 각 탭의 처리가 독립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 어느 탭이 busy, 혹은 무응답 상태에서도 다른 탭 또는 브라우저에 영향이 생기지 않게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1개의 탭 시큐리티 리스크가 다른 프로세스(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 외로 기초 기술로써 구글의 오프라인으로 web 어플리케이션 실행을 실현하는 기술(Google Gears),가 채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것에 대해서도 향후에는 오프라인으로 데이터베이스 보관 유지나, 연구 최종 단계의 표준화 기술로서 Web표준에 제안할 것이라고 한다.

그 이후 질의응답으로는 구글은 다양한 기술을 FireFox나 Safari와 같은 웹브라우저에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왜 구글이 브라우저까지 만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Linus는 Mozila등의 브라우저는 오랜 세월 개발되어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되어 왔지만, 구글은 그들과는 다른 브라우저에 대한 의견이나 희망이 있으므로, 이 모든 것을 Mosilla에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브라우저를 구현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랜더링에 WebKit을 채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동작이 빠른 점과 코드가 심플한 점을 내세웠고 Linus씨에 의하면, 다른 엔진에 비해서 코드사이즈가 1/4 정도라고 한다. Android의 개발로 벌써 사용하고 있으므로 구글의 개발진에게 친숙함이 있었다는 것도 큰 이유라고 한다.

Windows판만 제공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선 브라우저의 스피드, 안정성, 기존의 Web환경과의 호환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앞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Chrome의 심플함과 다운로드 사이즈를 어필했으며, 현재 다운로드가 가능한 베타판을 예로 들며 약 7Mb의 다운로드 파일로 47언어를 서포트하고 있다고 한다. 웹브라우저가 선택사항이라는 것을 모르는 유저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 이 작은 사이즈와 간단한 실행환경을 통해서 웹브라우저는 OS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 아닌, 사용자에 의해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싶다고 한다.

여기까지 관련 질의응답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구글의 이러한 웹브라우저 개발 시도는 좀더 큰 범주 안에서 이해할 수 있을 듯싶다. 궁극적으로 구글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 환경에서 전 세계의 모든 정보를 제공함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일환으로 현재로써 가장 가치가 있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웹브라우저로 판단했을 것이다. 사실 MS는 웹브라우저에 대해서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았으며 사용자는 얼빠진 익스플로러의 즐겁지 않은 기능에 만족하며 그렇게 살아왔다.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경쟁을 통해서 좀더 빠르고 사용성이 좋은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겠으나 표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와 같은 웹을 통해서 소통하고 입에 풀칠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을 듯싶다. 물론 그것이 우리의 업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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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과도한 트래픽 발생...

Miscellaneous/Story 2007. 9. 4. 21:08
가끔 한번씩 특정 시간 동안 블로그 트래픽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있다. 검색 로봇의 카운트를 제외해 놓기는 했는데 그 원인이 검색 로봇 문제인지 아니면 메타블로그에서 rss를 긁어가기 때문인지는 확인이 안되고 있다.

Google Analytics 설정을 해 놓았으니 한달정도 지켜보고 확인을 해 봐야 겠다. Google Analytics를 사용해보지 않은 분들이 있으면 계정 등록후 사용해 보면 블로깅의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Google Analytics는 여러가지 분석을 해주는데 사용 방법은 생성된 코드를 블로그 html코드에 붙여 넣기만 하면 방문자수, 페이지 뷰어 지수, 나라별 접속, 재 방문율, 페이지뷰 심도, 브라우저, 운영체제, 언어, 플래시 버전등 웹 분석 기능의 대부분을 지원해 주고 있다.

설정을 한지 한달이 되지 않은 관계로 한달정도 경과한 후에 Jasu's blog 접속 통계를 올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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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의 애드센스를 달다...

Miscellaneous/Story 2007. 8. 16. 22:09
재미 삼아 Google의 애드센스를 달아보았다. 블로그에 외부의 광고를 단다는 것이 디자인 적으로나 컨텐츠의 가독성 면에서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 동안 달지 않았었는데 텍스트 색과 배경색 크기 등을 비교적 다양하게 지정할 수 있어서 적용해 보았다.

https://www.google.com/adsense/ 이곳을 방문하면 한글로 등록 및 안내를 해주고 있어서 초기 애드센스 등록할 때보다는 손쉽게 계정을 만들어 적용할 수 있다. 등록 요청을 하게 되면 일정기간, 보통 2일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오전에 신청하고 오후에 메일을 통해서 승인이 떨어졌다.

메일이 도착하면 안내하는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등록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개인 정보입력에서 영문 집주소를 입력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수익이 일정금액(100달러)에 도달 했을 때 기준으로 수표를 우편으로 받을 곳이기에 정확하게 표기할 필요가 있다.

영문 주소 번역은 웹사이트에서도 간혹 지원하고 있는 듯 한데 아래 올려놓는 파일을 다운 받아서 사용하면 유용할 듯싶다.



개인정보까지 모두 마무리하면 자신이 노출하고자 하는 광고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종류는 콘텐츠용 애드센스, 검색용 애드센스, 추천 이렇게 3 종류로 구분되며 현 블로그의 경우는 콘텐츠용 애드센스에 해당한다.

콘텐츠용 애드센스로 들어가면 광고 단위와 광고색상 및 추가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설정을 끝내고 다음을 클릭하면 채널 등록이 있는데 채널 별로 광고를 관리하는 기능 같은데 자세한 것은 아직 모르겠다. 나 같은 경우는 블로그 주소를 가지고 타겟팅 기능 채널 하나를 추가했다.

그러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애드센스 코드를 볼 수 있는데 이 코드를 복사해서 적용하고자 하는 블로그나 웹사이트의 해당 페이지 <body> </body> 안에 적당히 적용하면 페이지 내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애드센스 코드를 임의로 변경할 경우 수익 지불을 거부당할 수 있다고 하니 설정한대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초기에는 광고가 나타나지 않고 추가옵션에서 설정한 대체 광고 또는 색상이 자주 노출된다고 하니 등록 과정을 마치고 하루 정도 지나봐야 할 듯싶다. 일단 애드센스를 다는 과정은 생성된 코드를 html에 적용하는 것 까지만 하면 모든 설정은 끝난 것이니 지켜보면 될 듯싶다.

간혹 부정클릭으로 인해서 Google로부터 수익 지급을 거부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하다. 부정 클릭은 대부분 본의 아니게 외부의 부정클릭을 유도하는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듯 싶다. 이 또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검색페이지에서 애드센스에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 보면 많은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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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최종 목표는 인공지능 검색

Programming/Etc 2007. 4. 10. 00:46
구글을 위해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을 사람을 꼽으라면 크레이그 실버스타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실버스타인은 구글의 핵심 멤버이자 기술 책임자이며 검색 분야에서 항상 “나쁜 짓은 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31세인 실버스타인은 1998년에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서지 브린, 래리 페이지 등 학교 동창들과 함께 근처 차고에서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검색 엔진을 만들어냈다.

결국 이들의 노력은 성공을 거뒀다. 지금 이 검색 회사는 2000년 이래 IPO를 시행한 IT 업체들 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만간 27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PO 시행에 따라 엄청난 부도 챙기게 되겠지만 이와 별도로 실버스타인은 오랫동안 정말 열심히, 그리고 즐기면서 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구글의 기술 책임자인 그는 검색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사용자들이 실제로 정보에 접속하는 것은 도와주는 제품을 개발하는 임무를 수행중이다.

여기에는 구글 웹사이트를 각 개인에 맞춤화하는 새로운 기술과 무선 기기 활용 방안, 가격 비교 기능, 그리고 무료로 이메일을 1GB 용량까지 보내고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 이것은 G메일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 등이 있다.

구글의 IPO 신청이 있기 이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실버스타인은 사생활 옹호론자들의 G메일 반대 움직임과 구글의 문화적 변화, 그리고 페이지랭크(PageRank)에 대한 의존도가 변화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페이지랭크는 구글이 유명세를 떨치는데 크게 기여한 수학적 알고리즘이다. 최근 구글은 스탠포드 대학의 페이지랭크 라이선스를 2011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검색 분야의 역사에 있어 구글이 한 역할에 대해 당신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

구글은 사람들이 요구하는 딱 그 시점에 등장했다. 컴퓨터의 출현 이후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그 많은 정보들을 유용한 것으로 가공하는 우수한 기술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구글이 그 접점에 있었던 것이다.

당신은 그간 검색 엔진의 이상적인 모습을 스타트랙에 등장하는 스타쉽 엔터프라이즈가 갖고 있는 지적 능력이라든지 똑똑한 검색 애완동물들이 가득한 세상에 비유하곤 했다. 이에 대해 좀더 말해줄 수 있나?

좋다. 스타쉽 엔터프라이즈나 똑똑한 검색 애완동물에 이은 내 세 번째 생각은 컴퓨터가 도서관의 사서처럼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것 또한 상당히 재미있다. 도서관 사서들은 검색하기 위해 물론 컴퓨터와 구글도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잘 보면 이들은 검색 작업에 컴퓨터만으로는 불가능한 어떤 지적인 요소를 집어넣고 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매우 영리한 컴퓨터를 만들어 상호 대화를 할 때 컴퓨터들로 하여금 실질적으로 더 좋은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구글이 검색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항상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설명한 것과 같은 인공지능적인 검색이 언제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인공 지능의 마지막 미개척 분야는 언어 이해라고 본다. 이것이 이뤄진다면 컴퓨터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마치 도서관 사서와 얘기하는 것과 똑같은 경험이 될 것이다. 컴퓨터와 사서는 모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 우리 자신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 간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이 부분이 검색 애완동물이 필요한 지점인데 도서관 사서들은 컴퓨터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감정이나 다른 여러 상상속의 세계에 관한 정보들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언제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보통 200~30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 300년보다는 더 짧아지지 않을까? 그러나 만약 200년이 걸리다 해도 어차피 나는 그 당시 살아잇지 않을 것이니까 아무도 나에게 뭐라고 말하진 못할 것이다.

정말 멋진 생각이다

좀 더 말해보자. 30년 내에 방금 언급한 것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상정해보자. 사실 이런 문제들은 지난 60년대에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사람들도 모두 생각했던 부분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됐어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는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목표인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기엔 아직 까마득한 수준이다.

몇몇 컴퓨터 연구가들은 페이지랭크가 이제 죽었다고 말한다. 인터넷 광고주들이 자사 사이트의 인기도를 허위로 만들어냄으로써 페이지랭크를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인가? 그렇지 않다면 페이지랭크를 어떻게 수정한 것인가, 아니면 이젠 페이지랭크가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인가?

페이지랭크가 죽었다는 주장은 우선 세계를 너무 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페이지랭크는 언제나 순위 매김 방법 중 하나로 유효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우리가 순위를 매기는 방법에 대해 점점 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해내고 기존 아이디어를 수정하거나 이 모든 것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낼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이런 모든 기술의 역할도 바뀔 수밖에 없다.

현재 구글에서 페이지링크보다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알고리즘 기술이 있다면?

물론 우리는 현재 다른 기술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좀 곤란하다. 개괄적으로 말해보자면 우리는 약 2~3가지 종류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하나는 인간의 지능을 이해해 그것을 활용하는 종류다.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한 페이지를 보고 있다가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기로 결정하는 것이라든지 아니면 그 텍스트가 어떤 것이라고 주석을 다는 행위에서 힌트를 찾아내고 있다.

현재 구글은 몇 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가? 어떤 사람들은 10만대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만대라고 추산하기도 한다.

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의 컴퓨터 구성이야말로 일급비밀에 속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것만 잘 이용한다면 검색은 단지 한개의 애플리케이션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G메일 같은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신네들의 컴퓨터 구성이 바로 구글의 힘이라는 사람들의 평이 정당하다고 보는가?

재밌는 말이다. 검색의 역사는 실제로도 원래 검색을 위해 개발됐다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에 추가적으로 포함됐던 검색엔진의 역사에 그 궤를 같이 한다. 알타비스타와 같은 경우에도 원래는 알파 서버의 개념 증명(POC) 용도로 DEC에서 개발한 것이다.

구글에는 상업적 웹 검색 엔진 전용으로 1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물론 검색을 더 잘하기 위해 인프라스트럭처를 개발해온 결과다.

우리는 용이하게 확장시킬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원했다. 웹이 너무나 빨리 성장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컴퓨터만 추가시키면 코드를 새로 작성하지 않고 그 즉시 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확장성이 뛰어난 알고리즘을 개발해야만 했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는 지금보다 수천배나 작았던 것을 오늘날의 크기까지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우리는 이런 기술들이 많은 정보를 찾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에 상당히 유용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G메일이 아주 좋은 예다. 게다가 이와 같은 정보들은 웹 자체만큼이나 클 수도 있으며 아니면 다 합쳤을 때 웹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정보도 다룰 수 있는 기술적 노하우를 갖고 있다.

현재 어떤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가?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방향은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다.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좀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G메일은 사적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우리 노력의 첫 번째 실제 결과다.

사생활 옹호론자들부터 시작해 지금은 입법자들에 이르기까지 G메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며 뭘 느꼈는가?

구글이 사람들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극을 받는 것도 매우 가치 있다는 점들을 배웠다. 지난번에도 구글이 한 일에 대해 사람들이 흥분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바로 우리가 데자닷컴(Deja.com)으로부터 유즈넷(Usenet) 아카이브를 인수했을 때다. 이를 두고 유즈넷 공동체에서는 모두들 이제 유즈넷의 미래는 어떻게 되느냐면서 정보에 접속하는 문제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에 익숙해지자 이들은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정말로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사건은 지나갔지만 나는 이번에도 같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회사든지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슈로 간주되는 것에는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나는 구글이 그런 회사라고 생각한다.

서비스는 어떻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추측하기엔 지금은 너무 이르다.

장기적으로 볼 때 하나의 거대한 검색 공간이 있는 것과 서로 다른 작은 검색 공간들, 그러니까 이 웹사이트에서는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그리고 저 회사에서는 이메일 아카이브를 제공하는 식으로 존재하는 것 중 어떤 방식이 더 좋을 것 같은가?

사용자 입장에서는 한 개의 검색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할 것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나는 어느 것이나 상관없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 공간에서 검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또한 그 단일한 검색 공간이 아주 영리해서 전세계 수억만 가지의 다른 정보 소스 중 어떤 결과가 적절한지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검색 기록이나 등록 데이터, 이메일 문서 등을 한 곳에 놓았을 때 사생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보를 만들어내고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 공개 방식에 대한 결정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구글을 통해 어떤 식으로 자기네 정보를 내보낼지 제어할 수 있도록 모든 종류의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정책이 될 것이다.

구글의 알고리즘은 확장성이 있는가? 그러니까 예를 들어 당신네의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는 데이터가 2배로 늘어나면 검색 결과를 보내주기 위해 단순히 컴퓨터만을 2배로 늘리면 되는 것인가?

우리 알고리즘은 물론 확장된다. 그리고 웹 크기가 2배로 늘어나면 컴퓨팅 기기도 물론 2배로 커져야할 것이다.

기계가 다운되는 특정한 경우가 있는가? 인위적으로 막대한 용량의 데이터를 입력시켜도 크게 상관이 없는가?

내가 아는 한도에서 볼 때 대용량 데이터가 인위적으로 들어와도 잘 돌아간다.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다.

검색 기능이 진보하려면 운영체제에 내장돼야 하며 MS가 개개인에 더 잘 맞는 툴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구글은 MS가 수집한 정보에 접속하기를 원하는가?

몇 년 전에 있었던 MS와 넷스케이프 간의 논쟁을 생각해보라. 당시에도 운영체제에 어떤 것이 들어가야 하는지, 들어가서는 안되는지 열띤 논쟁이 있었다. 주로 운영체제가 어떤 것이냐 하는 개념 정의에 관한 논쟁이었다.

사실 나에게 이런 것들은 그다지 흥미를 끌지 못한다. 나의 관심사는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가능하면 가장 쉽게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MS 제품이 2006년도 이전에는 출시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MS가 검색 분야에서 이른바 FUD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는가?

그런 일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MS는 검색이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고 공개적으로 표명한 적도 있다. 여기엔 우리도 확실하게 동의한다.

동영상이나 오디오 검색 엔진을 만드는데 있어 복잡성은 어느 정도인가?

텍스트가 아닌 정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런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이 이런 복잡성에 속한다. 어찌 되든 간에 사람이 그것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오디오나 동영상에도 가능은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계에서 이 분야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문제점들은 그다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다. 이런 컨텐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공개를 꺼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검색할 수 있도록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언젠가 이런 정보를 웹상에서 검색할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거나 아무런 불편이 없는 어떤 방법이 나타날 때까지는 이와 관련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을 작정이다.

현재 개인 맞춤화 툴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A9.com과 MSN에서는 각각 다른 기술로 개인화를 구현하고 있다.

구글의 툴은 이를테면 “우리에게 정보를 주면 검색을 도와주겠다”라는 식이다. 반면 다른 회사들은 “당신들의 방법을 배우고 싶다. 그런 이후에 당신을 돕겠다”라는 식이다. 구글의 접근 방식이 어떤 면에서 더 우월한지 설명해 달라.

후자의 경우에는 먼저 배우고 나서 방문자를 돕는다는 주의다. 컴퓨터는 2개의 다른 장소에서 각각 지적인 판단을 내려야한다. 이 방법이 나쁘다거나 전망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방식을 사용하면 컴퓨터에 더 큰 부담을 준다. 컴퓨터에 당신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말하면 컴퓨터는 그 정보를 가지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정도만 수고하면 된다.

이 두가지 방법은 모두 사람들에게 개별적인 정보를 주자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른 것은 단지 어떤 식으로 도달하느냐하는 것뿐이다. 미래에는 이런 검색이 더욱 더 흔해질 것이다.

당신은 구글의 첫번째 직원으로서 구글의 문화가 당신이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어떻게 변했는지 말해줄 수 있는가?

분명히 많이 변했다. 과거에는 회사의 모든 사람들과 알고 지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유감스럽다. 그러나 문화는 달라졌어도 구글의 기저를 이루는 기본 원칙들, 그러니까 제품에 있어서나 하나의 회사로서 내부 운영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느냐 하는 면에서는 시작할 때와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 바로 이 점이 아직도 내가 감동하고 있으며 특히 아직도 구글에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는 아직도 작업 분위기가 즐거워야 한다고 믿는다. 내가 처음에 시작했을 때처럼 지금도 이것은 지켜지고 있다. 구글 사무실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마사지 치료사가 오는데 예전에는 한사람이 왔던 반면 지금은 몇 사람이 한번에 들어와서 마사지를 받고 싶어 하는 직원들에게 마사지를 해준다.

제품 면에서 구글은 매우 기술 중심적인 회사임과 동시에 사용자 경험에 매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한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인터넷 회사로서 5년 반이라는 세월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이런 저런 힘든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늘 일관성 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해 나 자신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출처 :  Stefanie Olsen ( ZDNet Korea )  

2004년 5월에 나온 기사인데 재미있는 내용들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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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재유치전의 최고 경쟁력은 "통근 버스"

Miscellaneous/Etc 2007. 3. 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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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루 중 언제라도 요리사가 제공하는 요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암벽 타기, 배구 코트뿐 아니라 2개의 수영장 등 운동시설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차와 오일 교환은 물론이고 미용 서비스와 건강검진 서비스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업체 직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바로 구글의 통근 버스 시스템이다.

검색 및 온라인 광고업계 거물 구글은 미 전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인 실리콘밸리에서 대중교통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편안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쟁이 치열한 IT 업계에서 최고의 엔지니어링 두뇌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구글의 셔틀은 2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있어 간혹 시간에 늦는 직원들도 회사에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구글이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총 32대로 전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1,200여명이 이용한다. 안락한 가죽 의자와 무선 인터넷 접속 시스템이 구비돼 있으며 자전거도 실을 수 있다. 또 앞좌석에는 애완견도 태울 수 있으며, 버스가 만원이면 애완견을 무릎 위에 안고 탑승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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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늦게 도착하면 셔틀 버스 이용자들의 컴퓨터와 휴대폰을 통해 메시지도 보내준다. 뿐만 아니라 구글 버스는 바이오디젤을 이용하므로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다. 셔틀버스 이용은 모두 무료다.

구글리(Googley, 구글의 독특한 기업 문화에 대해 구글 내부인들이 붙인 명칭)들이 이러한 것들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이는 통근버스 프로그램이 구글의 원대한 야심을 지원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설립자의 업무용 제트기로 보잉 767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이라는 기업의 모습이다.

구글의 셔틀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구글 보안 및 안전 이사 마티 레브(Marty Lev)는 “소규모 운송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의 셔틀 프로그램은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37인승으로 구글러들이 탑승하고 있다는 표식조차 없는 구글의 셔틀은 이제 실리콘밸리 고속도로의 명물이 됐다. 하루 132편이 운행되는 이 셔틀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일대 6개 카운티를 운행한다. 10여개 이상의 도시에서 40여개의 승하차 지점을 경유하며, 일일 운행거리는 약 4,400마일에 달한다.

이 버스는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인 구글플렉스에서 북동쪽으로 54 마일 떨어져 있는 콩코드(Concord)에서 남쪽으로 38 마일 거리의 산타크루즈(Santa Cruz)까지 운행된다. 총 운행거리는 230마일에 달하는 고속도로와 전체 운행거리가 104마일인 실리콘밸리의 BART 통근열차 시스템보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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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출근시간대 운영시간은 5시 5분에 시작돼 오전 10시 40분에 끝나고, 구글의 요리사들도 종종 탑승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3시 40분부터 10시 5분까지 운행되며, 피크 타임시 배차 간격은 15분이다.

구글 본사에서는 소그룹으로 구성된 교통전문가팀이 각 지역의 교통 패턴을 분석하고, 신입 직원들의 거주지를 파악해 노선을 조정하기도 한다. 통근 버스 수요가 급증해 3개월에 10번이나 노선을 바꾼 적도 있다.

구글 외에도 카풀, 환승 허브 구간 셔틀, 대중교통 및 대체 통근수단 이용 지원 등 통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는 많다. 그러나 교통전문가들은 가장 완벽한 통근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은 구글이 거의 유일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 전역의 교통시스템을 연구해온 511 RRP(Regional Rideshare Program) 프로젝트 매니저 태드 위드비(Tad Widby)는 “구글의 통근 시스템보다 더 큰 규모의 프로그램은 베이 에어리에서도, 전국의 대도시 권역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글의 셔틀 프로그램은 복리후생의 일부라거나 환경보호에 일조한다는 일반적인 이점 뿐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인재유치 전쟁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매년 직원을 두 배로 늘리고 있는 구글이라는 거물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끊임없이 최고의 인재를 유입하느냐 하는 것이다. 많은 IT 종사자들은 구글의 주식이 2004년 IPO 당시 85달러에서 현재 4배 이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신입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이라는 매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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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구글의 셔틀 시스템이 주가를 올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만은 분명이다.

45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윌츠 카펜터(Wiltse Carpenter)는 “구글의 모든 복리후생 시스템 중에서 통근버스가 가장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몇 달 전 구글에 입사했으며 이전에는 구글과 인접해 있는 두 거대기업인 실리콘그래픽스와 MS에서 근무했다. 구글 입사 전에는 1992년부터 지금도 이용하는 고속도로인 101번 고속도로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출퇴근을 해야 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내 삶의 질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카펜터의 이러한 생각이 그리 놀랄 만한 것은 아니다. 구글러들조차 실리콘밸리의 높은 부동산 가격을 걱정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더 저렴한 집을 찾아 가족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샌프란시스코의 역동적인 문화와 사회생활에 매료돼 남쪽으로 35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도 1시간 정도의 통근 시간을 기꺼이 감수하며 샌프란시스코로 출퇴근한다.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샌프란시스코 거주자들은 지난 10년 연속 교통 문제를 가장 큰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 내리는 겨울 오후 20여명의 구글 직원들이 4시40분에 샌프란시스코의 미션(Mission)과 노에 밸리(Noe Valley) 지역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면 이런 걱정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 같다. 구글의 셔틀버스는 101번 하이웨이로 진입한 후 서행하는 자동차로 꽉꽉 들어찬 3개의 차선을 가로질러 카풀 차선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속도를 올린다.

셔틀을 이용하는 구글 직원들은 대부분 에티켓 규칙도 잘 준수한다. 휴대폰 통화는 업무와 관련된 것이거나 낮은 소리로 하는 경우 가능하다. 그러나 사적인 전화를 큰 목소리로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 커플 외에는 다른 사람의 옆자리에 앉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아이팟이나 노트북을 꺼내 업무 혹은 웹 서핑을 하거나 비디오를 감상한다.

33세의 프로그램 매니저 다이애나 알버기니(Diana Alberghini)는 “버스 안에서는 매우 조용하고 대부분 이렇게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휴식시간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샌프란시스코의 사설 운송 업체인 바우어 리무진(Bauer's Limousine)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비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구글의 인재유치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며 최근 구글에 입사한 23세의 웹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마이클 게이만(Michael Gaiman)은 구글에 입사하기 전 애플의 입사 요청을 거절했다. 그는 구글 셔틀에 대해 “셔틀도 구글 입사를 결정한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구글에서 독립 소프트웨어 계약자로 근무하는 38세의 콜린 클링맨(Colin Klingman)은 자신이 거주하는 샌프란시스코 자택 부근에 구글 셔틀 정거정이 생길 때까지 구글과의 계약을 미뤘다. 클링맨의 경우 계약 관계로 일하기 때문에 세금 규칙에 따라 셔틀 이용에 대해 약간의 비용을 지불한다.

구글과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실리콘밸리 업체들도 최근 들어 눈에 띠게 증가했다. 구글의 최대 경쟁업체인 야후는 지난 2005년 셔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구글 코카콜라 대 야후 펩시의 경우라고나 할까?

야후의 셔틀은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오클랜드 및 기타 이스트베이 도시를 운행하며 이용객은 350여명이다. 구글과 마찬가지로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며, 인터넷 액세스 장비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야후의 통근 담당자 다니엘 브릭커(Danielle Bricker)는 야후의 프로그램은 구글로부터「간접적으로」영향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베이도 최근 샌프란시스코 내 5개 정거장을 경유하는 파일럿 셔틀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다른 하이테크 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은 본사에서 먼 곳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통근을 위해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대신 이주비를 지원하고 있다.

팔로 알토 본사에서 1마일 정도 이내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 매월 60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구글의 셔틀 프로그램이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24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아담 클레인(Adam Klein)은 구글에서 근무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면서 셔틀 정거장에서 도보로 15분 이내에 위치한 곳에 아파트를 구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얻은 아파트에서 구글의 시빅센터(Civic Center) 정거장까지는 당초 생각보다 약간 더 먼 거리다. 클레인은 “경사 구간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클레인의 친구들도 다른 셔틀버스 정거장 근처로 이사하고 있다. 그는 “구글의 셔틀 정거장 근처로 이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퍼시픽 헤이츠(Pacific Heights)의 구글 셔틀 정거장 중 한 부근에 거주하는 구글러는 지난 2005년만 해도 12명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6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인기 탓에 구글은 통근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조사한「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인텔이 1위에 올랐다. 인텔은 재택근무가 허락되고 직원들에게 통근 보조금과 셔틀 비용도 지원된다. 구글은 오라클과 함께 3위에 랭크됐으며 2위는 MS가 차지했다.

그러나 구글러들은 구글 셔틀에 이미 푹 빠져있으며 이보다 더 좋은 통근시스템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샌프란시스코 북부지역 부촌인 카우 할로우(Cow Hollow)에서 구글 셔틀에 탑승하는 44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벤트 하게마크(Bent Hagemark)는 “식대를 지불하도록 하거나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거나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셔틀 프로그램을 중단한다면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Miguel Helft ( CNET 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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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20% 프로젝트 성공의 조건

Miscellaneous/Etc 2007. 3. 10. 21:15
몇 달 전 지인 중 한 명이 갑작스럽게 전화를 하였다. 구글 본사에 취업을 하게 되어 출국장에서 제 생각이 나서 안부는 전하고 가야겠기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 그 전화를 끊고 나서 한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근무하고 싶은 세계 최고의 전도 유망한 좋은 회사와 창의적인 업무 환경, 미국 서부의 좋은 날씨, 그리고 가족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후에 미국에 있는 또 다른 지인과 채팅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더니, 오히려 그는 미국 생활 이란 것이 매우 척박한 삶이라면서 나를 위로 하였다. 구글 본사는 밖에서 보는 만큼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으며 워크 홀릭의 땅이니 너무 부러워하지 말라는 충고였다.

정말 구글은 개발자들에게 낭만적인 곳인 걸까? 필자도 세 번 정도 구글을 다녀왔었지만 외견상으로는 멋진 업무 환경과 엔지니어를 위주로 하는 회사 정책 등 개발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도 가장 널리 알려진 20% 프로젝트 제도가 있다. 이 방식은 현업 외에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개발자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제도 이다. 실제로 구글 개발자들은 개인 업무의 20%를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에 시간을 투입할 수 있다. 일주일의 하루든지 일년에 두 달이든 그건 스스로 정할 수 있다.

구글의 독특한 문화, 20% 프로젝트
기술 기반 회사에서 개발자들에게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시간적 기회를 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실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글의 개발 방법론은 외견상으로 크게 성공을 했고, 최근에 나온 많은 혁신적인 서비스와 프로젝트들이 나오게 된 밑거름이 되었다.

어떤 구글 직원의 이야기에 따르면 구글의 20%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고 한다.

(중략)…만약 자기가 하려는 일이 아직 프로젝트가 돼 있지 않다면 ‘아이디어 마켓’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올리면 된다고 했다. 이 아이디어에 일정 수 이상의 다른 직원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동의하면 ‘20% 프로젝트’가 된다고 설명했다…(중략)… 이 후 ‘20%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더 큰 자원(서버, 네트워크, 마케팅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임원에게 보고하고 정식 프로젝트로 승격되는 과정을 거친다. 정식 프로젝트로 승격되면 이 프로젝트는 이제 ‘80% 프로젝트’가 된다는 것이다.

‘80% 프로젝트’는 임원들의 승인을 거친 아이템으로 시장에 서비스로 출시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프로젝트이다. 구글의 서비스 런칭 단계는 따라서 ‘아이디어 마켓’→ ‘20% 프로젝트’ → ‘80% 프로젝트’ → ‘상품화’ 등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글의 이러한 독특한 문화를 설명하면서 “구글은 직원들간에 자유로운 정보유통과 더불어 함께 일구는 문화가 잘 구축돼 있다”며 “그런 경쟁력이 지금의 구글을 있게 한 밑거름”이라고 분석했다…(후략) 구글 직원이 소개하는 독특한 ‘구글 기업문화’, 정종오 기자, 아이뉴스

참 재미있는 서비스 설계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소위 전략, 기획을 담당하는 사업 부서 혹은 부서장의 의지에 따라 사업이 추진 되는 데, 비해 Bottom-up 방식의 민주적 의사 결정에 의해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이다. 통상 일반적인 회사 체계를 가지는 곳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이 방식이 구글에서는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몇 가지 살펴 보았다.

1. 시장 경쟁 지향 프로젝트 환경을 제공한다.
우선 구글은 진짜 개발자들에게 20%의 시간을 준다. 구글 코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그레그 스타인(Greg Stein)에 따르면, 모든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반 플랫폼을 기초로 하여 3~4명 단위의 소규모 프로젝트(20% 프로젝트)가 천여 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구글의 개발자들은 그 가운데 스스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경영자들의 승인 아래 더 많은 사람이 프로젝트에 투입 되도록 문호를 개방 한다. 이 말은 결국 선택 받지 못하는 프로젝트는 스스로 도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핏 보기에는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민주적 의사 결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약육 강식, 자연 도태의 환경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창의성 높은 프로젝트가 계속 계발 되는 동시에 이 와중에서 심각하고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구글에서는 한해 추진된 20% 프로젝트 중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되는 것에 백만 불을 상금으로 주는 제도도 있다고 한다. 필자가 구글에 방문할 때마다 오후 늦은 시간이었다. 실리콘 밸리이긴 하지만 퇴근 시간이기 때문에 101번 고속도로가 체증을 일으키고 있었지만 구글은 저녁 식사 후에도 여전히 사무실 불을 밝히고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에 하나다. 마치 연구에 몰두 하는 대학 캠퍼스를 연상하게 한다.

2. 똑똑한 워크홀릭이 주류여야 한다.
구글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꽤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유명 하다. 구글이 후보자를 면접 하는 중에 가장 중요하게 보는 덕목이 ‘자기 주도적’인 사람인가 하는 점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 변덕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절차를 통과한 사람은 정말 구글에 대한 열정이 높고 자기 주도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어려울 것이다. 면접 과정에서 그 치열하고 어려운 기업 문화를 미리 느껴 볼 수 있으니까. 이런 이면에는 기업의 성장에 ‘무임 승차(Free Riding)하는 사람을 배제’ 하는 것이 그들의 첫 번째 인재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구글에는 아주 똑똑한(Smart) 사람이 많다. 존 버틀러의 “The Search”에 따르면, 2002년 중반 실리콘 밸리 침체기에도 구글의 성장과 독특한 천재 예찬론을 기초로 아이비 리그 출신들의 석박사급 인재를 많이 충원을 했다. 현재는 좀 완화되기는 했지만, 학교와 학점(GPA)과 학위를 중시하는 것은 여전하다.

구글에는 소위 카스트 제도라고 불릴 정도로 똑똑한 엔지니어 위주의 인재 정책을 펴고 있다. 실력이 뛰어나고 이름 있는 공개 소프트웨어 분야의 수 많은 엔지니어들이 구글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최근에 아이디어와 끼가 넘치는 3~4인 정도의 웹2.0 스타트업 기업들도 대거 인수하여 인재를 확충하고 있다. 이들에게 자기 성취를 할 수 있는 업무 여건 및 경쟁 환경을 도입하는 것은 불 붙은 곳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3. 경영자의 절대 권력이 존재해야 한다.
구글은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던 2002년말, 래리 페이지와 세리게이 브린은 그들의 조직 구조를 ‘위계형’에서 ‘수평형’으로 바꾸고 80:20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이 때 부터 상위 100개 프로젝트 목록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없어지고 사업 분야별로 각자 목록을 가지고 있지만) 페이지와 브린은 여전히 그 프로젝트 목록을 살피고 투입해야 될 프로젝트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한다.

‘똑똑한 워크홀릭’들이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경영자의 판단에 따라 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는 기회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창의성과 혁신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특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 경영자이면서 오너인 회사에서는 두드러진다. 빌 게이츠는 일년에 두번 모든 직원들이 올린 보고서를 읽어 보는 씽크 위크를 가지고, 일반 사원들의 의견까지도 수렴하고 있다. 이것은 경영자이면서 오너인 사람은 똑똑하다는 가정하에 기업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구글의 20% 프로젝트에 감명을 받고 비슷한 제도를 만들어 볼까 고민한다.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위의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제도를 도입 하기 전에 자신의 조직에 정말 적합한 제도인지는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구글의 20% 프로젝트의 성공이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는 엔지니어의 창의성을 담보해 주면 기술 경쟁에서 장기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원칙을 기초로 자신의 회사에 적용할 방법을 찾는 것이 좋겠다

출처 : 윤석찬 (다음 R&D 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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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게 한국은, 한국에게 구글은 어떤 의미일까?

Miscellaneous/Etc 2007. 3. 4. 04:30
그간 국내 IT 업계의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였던 구글의 한국 R&D센터 설립 소식이 얼마 전 전해졌다. 그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언론과 블로그에서 소개된 바 있으므로 여기에서 자세히 나열하지는 않겠다.

구글의 한국 R&D센터 설립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갈 점은, ‘한국 R&D센터’의 명칭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윤석찬님이 블로그에 쓴 ‘구글 한국 Engineering Center 유감’이라는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논란이 있는 명칭이기는 하지만 구글의 공식적인 한글판 보도 자료의 용어는 R&D센터이므로, 여기에서는 일단 해당 명칭을 그대로 사용토록 하겠다.

이번 구글의 한국 R&D센터 설립 발표를 계기로 구글의 입장에서 한국의 의미, 한국의 입장에서 구글의 의미를 간단히 정리해본다.

이번 한국 R&D센터 설립이 구글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구글이 이번에 설립하는 한국 R&D센터는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근무하는 지역 오피스 중 하나이며,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지사와는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구글의 한국 지사가 언제 설립될 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이번 한국 R&D센터 설립을 국내의 직접적인 사업과 연관 짓는 것은 무리이다.

그러므로 구글의 입장에서 이번 한국 R&D센터 설립의 가장 큰 의미는 고급 엔지니어의 확보라고 볼 수 있다. 구글은 한국의 유능한 인재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번 R&D 센터 설립은 그러한 한국 내 기술 인재를 확보하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실제 필자의 지인이 R&D센터장 후보로서 인터뷰를 한 바 있는데 구글이 주로 했던 질문은 한국 내 고급 인력의 확보 방안에 대해 묻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번 R&D센터 설립은 엔지니어 확보에 목적이 있으므로,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비즈니스는 실제 지사가 설립되고 비즈니스 계획이 만들어진 이후에 논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구글은 아직 한국 내에서의 사업 계획을 명확히 갖고 있지 못하다. 구글은 현재의 구도에서는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은 국내 포탈 사이트들과의 경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 그것은 이미 주요 구글 서비스들이 대부분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일부 전문가 취향의 이용자들을 제외하고는 구글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높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구글은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초보 선수이다.

구글의 생각은 현재 상황에서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한국 내 비즈니스의 추진보다는 일단 먼저 한국의 고급 엔지니어들을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한국 R&D센터 설립이 국내 업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냉정하게 따져보면, 직접적 효과로는 외국계 기업에 의한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150여명의 엔지니어 고용 효과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또한 그것이 취업이 어려운 실업자를 고용하는 것도 아니고, 국내의 고급 인재를 고용하는 것이므로 결국 실제로는 국내 기업에서 외국 기업으로 인재가 이직하는 것일 뿐이다.

구글의 한국 사업은 R&D센터와는 별개이며, 실제 필자의 지인이 센터장 면접을 볼 때 구글이 직접 밝힌 부분이기도 하다. R&D센터 설립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는 아무리 생각해도 고급 인재 150여명의 고용 효과 밖에는 없다. 그것도 거의 국내 기업의 엔지니어가 이직하는 형태가 될 것이므로, 오히려 그 효과는 마이너스인 것이다.

추가로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다국적 기업의 R&D센터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올해 3월에 한국과학기술인연합에 올라온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좋은 측면만을 강조한 글은 이미 숱하게 보아왔으므로 다른 측면의 주장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글의 R&D센터가 국내 업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효과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점들이 있다. 그것에 대해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산업적 임팩트가 있다. 구글의 한국 R&D센터 설립 소식 그 자체로서 구글의 브랜드로 인해 업계 전반에 충격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모든 언론이 이번 일을 보도하였으며 블로그 스피어에서도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실속 여부를 떠나 “구글이 한국에 투자를 한다”는 그 한 마디가 바로 성공한 광고 카피이다. 산자부가 적극 나선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둘째, 업계의 긴장감 조성 및 기술 개발의 경쟁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 또한 구글의 브랜드와 기술력이 미치는 주요 영향이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간에 열심히 경쟁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는 상당히 부족하다.

물론 포탈 업체들 내부에 엔지니어가 있지만 주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웹 개발자들이고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구글을 통해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어떤 식으로든 경쟁의 자극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구글이 한국에서 얼마나 비즈니스 입지를 확보하는 가에 따른 상관 관계가 있는 부분이라서, 구글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잘 해나가지 못한다면 그 약발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셋째, 구글의 근무 환경으로 인해 국내 업체들도 근무 환경 개선의 압박을 받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구글의 직원에 대한 배려와 좋은 근무 환경은 유명하다. 이에 대해서는 얼마 전 오픈한 구글의 뉴욕지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한국의 경우에도 일부 차이는 있더라도 본사와 마찬가지로 개발자들에게 20% 룰이 지켜지고, 자유롭고 편안한 오피스 및 휴식 공간, 유명한 구글식 식당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회사의 이익에 비해 근무 환경이 열악한 회사들이 많다. 그런 회사에 근무하는 유능한 인재라면 구글의 근무 환경에 유혹을 느낄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그 동안 근무 환경의 개선에 너무 소홀했다

국내 기업 스스로 혁신하기 보다는, 외국계 기업 또는 경쟁 기업에 인재가 유출되고 난 후에야 근무 환경 개선의 압박을 받아 개선해온 측면이 크다. 여전히 많은 지식근로자들이 올바른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그 중에서도 국내의 엔지니어들은 그 생명력도 짧은데다가 근무 환경까지 열악하여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구글의 R&D센터 하나로 국내 엔지니어들의 근무 환경이 대폭 개선될 리는 만무하지만, R&D센터가 구축되면 구글 특유의 홍보 방법(특히 식당을 강조함)을 통해 한국 R&D센터의 근무 환경이 보다 많이 대중에게 노출될 것이다. 아마도 구글은 그러한 홍보가 헤드헌팅이나 기업 홍보보다 인재를 모으는데 더 비용이 적게 들고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치열한 경쟁이 업계에 활기를 준다
기업들의 경쟁은 언제나 소비자들에게 이득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자가 없이는 세계적 수준에 이를 수 없다. 구글의 한국 R&D센터 설립이 국내 업계에의 각성 효과 및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구글은 누가 뭐래도 현재 최고의 인터넷 기업이다. 그렇다고 해서 구글의 앞날이 반드시 밝은 것만은 아니다. 근래 구글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서비스, 거만한 비즈니스 태도, 구인 인터뷰 후보자들에 대한 홀대 등으로 인해 업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성공의 함정인 “구글 제일주의”에 빠져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글은 기계적이고 자동화된 시스템 구축에는 능하지만 UCC, 집단 지성, 소셜 네트워크, 동영상 서비스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오컷, 구글 비디오 등 많은 신규 서비스들을 기대만큼 성공시키지 못했다. 내년 초에 출시되는 Windows Vista와 Live.com의 연계 또한 구글에게는 커다란 도전이다.

그러한 구글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현재 가장 성공한 인터넷 기업이며 최고의 인재들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이 한국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에 대한 득과 실을 따져보았을 때, 실보다는 역시 득이 많다.

구글이 빨리 한국지사도 설립하여 본격적인 비즈니스 경쟁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글은 언제까지 한국 시장에서 초보 선수로 머무를 생각인가? 비록 시장은 작지만 이 독특한 시장에서 한번 제대로 경쟁해보기 바란다.

출처 : ZDNet Korea - 류한석 IT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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