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가시화 그리고 플래시 개발자의 역할

Programming/ActionScript 3.0 2009. 5. 31. 08:12


정보의 가시화.
컴퓨터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그래프의 탄생이 정보의 가시화에 혁명처럼 다가왔던 시대가 있었다. 그로부터 몇 백 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할까, 컴퓨터가 발달하고 인터넷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대량의 정보, 그 자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능력은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지만 아직까지도 정보를 효과적이고 완벽하게 가시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컴퓨터의 정보처리 능력과 더불어 인문학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데이터는 데이터 자체로 의미를 지닐 수는 없다. 데이터는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부터 그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인간이 이해하기 편하게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보 가시화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각 요소들은 사이즈, 색채, 관련성, 좌표 등이 있다. 흑백 인쇄와 같이 제한적인 환경이 아닌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시각 요소들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모든 이용자의 접근성을 위한 대체 컨텐츠를 제공 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앞에서 열거한 모든 요소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인터넷 매체로 넘어오면서 정보를 단순히 가시화해서 보여주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사용자와 시스템간에 상호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인간이 데이터를 이해하는데 보다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플래시는 이러한 시대를 제대로 만났다고 할 수 있다. 플래시는 발전을 거듭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처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플래시만의 특화된 디자인적인 요소를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시각화를 표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좋은 펜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보를 효과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플래시는 앞으로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겠지만 그 동안은 도구 자체로써 발전을 했다면 이제는 그 도구를 최대한 활용하여 효과적이고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인력을 키우는데 노력 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보는 정보 자체로 그 의미를 지닐 수 없듯이 말이다.

플래시 개발자의 역할.
위에서 말한 효과적인 컨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플래시 개발자에게는 다양한 역량을 요구하게 된다. 플래시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를 넘어 정보를 어떻게 가공하여 가시화 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구상할 수 있는 기획력, 그리고 그러한 표현을 현실화 할 수 있는 디자인 능력이 요구된다. 물론 요즘은 전문적인 역량을 요구하게 되면서 각 분야의 기술력이 높아졌지만 그러한 업무 분담 시스템으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컨텐츠의 퀄리티가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플래시 개발자뿐만 아니라 모든 작업자는 수동적인 작업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존중하되, 기획, 디자인, 플래시 기술을 떠나서 최종 사용자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끊임없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본인 또한 다른 작업자들을 설득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관적인 자신의 생각이 아닌, 사용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제시하는 객관적인 설득은 다른 작업자들도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플래시라는 기술은 업무의 특정이 완벽하게 구분되는 분야가 아니다. 구조적인 부분에서는 기획, 비주얼 부분에서는 디자인,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프로그래밍을 항상 고민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플래시 개발자의 역할은 모든 작업자들에게 보다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윤활유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신이 바라보는 관점에서 욕심을 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욕심이 해당 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에 부합하지 않거나,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욕심이라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일선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기획에서 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획자의 역량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기획자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한다.

사실 본인도 그러한 역할을 조금이나마 수행하기 위해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해당 프로젝트는 철학이 없는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플래시 개발자는 모든 작업자의 편의를 위해 개발하기 보다는 최종 결과물을 받아들이는 사용자 입장을 항상 고민하고, 그것이 완벽하게 옳다고 스스로 판단되지 않을 경우에는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프로젝트의 일정상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다른 작업자의 영역을 침범한다고 좋지 않게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옳다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프로젝트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작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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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방법?

User Interface/Etc 2009. 1. 4. 06:03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뇌리에는 ‘인터넷’ == ‘정보의 홍수’ 라는 관계가 성립되었다. 그만큼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양하고 그 양 또한 천문학적이다. 이러한 인터넷에 널려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고, 보여주기 위해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인터넷 사업이 뿌리를 내렸다.


아래로는 검색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모색을 하고, 위로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UI 구성을 고민하고 있는 식물이 인터넷에 자라고 있는 것이다. 둘 모두 사용자를 위한 자선사업 같아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순진한 생각은 스스로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할지도 모를 일이다.



예전에 구글에서 Picasa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론칭했을 때 사용해보고 내 컴퓨터에 이러한 이미지가 있었나 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정보는 인터넷뿐만이 아니라 개인 컴퓨터에서도 번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 팀 내에서 서버관리에 대하여 논의를 한 적이 있다. 프로젝트 소스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논의였는데 논의의 주는 폴더 관리였다. 큰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개별적인 작업은 작업자명을 기준으로 하여 그 아래 서비스 폴더를 정하자는 의견과 서비스 폴더에서 개인별 식별 네임을 지정하는 것이었다. 둘 다 서로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개인별 폴더를 기준으로 할 경우 작업자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대응할 수 있으며 각자가 관리하기 쉽다. 반면 기존의 작업자가 퇴사할 경우 더 이상 폴더명으로서의 기능은 의미가 없어진다. 서비스폴더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자신의 폴더가 서비스 폴더 아래에 있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다소 불편한 반면 전사의 서비스를 대응하는 입장에서 조직 내에서 공유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서 공동 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것이 옳다 옳지 않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그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바람직한 판단은 있을 수 있다.

사실 이러한 논의를 하게 한 것은 위에서 이야기한 접근성과 목적이라는 관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결코 따를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무엇 때문에 운영체제의 폴더는 사용자와 상의도 없이 트리 구조로 구분하고 기억력이 둔한 나 같은 사람을 어리석게 만드는 것일까?

폴더 구조는 사용자를 위한 환경이 아니라 시스템을 위한 환경이라는 생각이다. 나는 서비스별로 구별된 폴더로 접근하고 싶기도 하며, 때로는 작업자 별로 분류된 폴더로 보고 싶기도 하다는 것이 사용자 입장인 반면,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시스템의 입장인 것이다. 이런 폴더 구조는 사용자가 자칫 중간 폴더명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 폴더 아래에 있는 모든 정보는 찾을 수 없는 쓰레기 정보가 되기 쉽다. 그렇다면 사용자 입장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한 가지 대안은 태그를 통해서 관리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구글의 Picasa 프로그램은 이미지에 태그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고 태그를 통해서 로컬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태그명을 만드는 것도 일이거니와 같은 사람이 사용을 하더라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태그명을 통해서 느끼는 이미지는 머리 속에서 변화하기 마련이다. 또한, 개인이 생각할 수 있는 태그명은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태그를 통해서 모든 자료를 관리한다면 찾아야 하는 정보보다 필요 없는 정보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대안은?

현재 운영체제의 폴더명은 그것이 하나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관련 정보가 하드의 어느 섹터에 위치해 있는지 알려주는 포인터 역할만 하고 있다. 그렇다면 폴더명 자체로서 정보를 갖고 있으면 안될까? 예를 들면 “회사”라는 폴더명이 있다면 “회사”라는 폴더명을 클릭하면 회사->서비스->작업자 형태로 보여주고, 회사를 더블클릭하면 서비스폴더가 먼저 나타나게 하고, 회사 폴더에서 회사->작업자->서비스로 설정해 놓으면 회사를 더블클릭시 작업자 폴더가 먼저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 방법도 기존의 단순한 구조를 통해서 길들여진 사용자로 하여금 더욱 복잡한 고민을 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정보를 관리하는 사용자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에 응용프로그램으로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나는 오늘도 C파티션의 용량이 부족하여 필요 없는 파일을 찾아 삭제하느라 한 시간을 소비했다. 시스템은 이런 나의 감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좋다고 작업 진행을 허락 한다… 메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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