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

Photography/Memorials 2015. 8. 30. 23:03

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바로 그 절벽에서 또다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일 때가 있다. 힘들고 어려운 선택이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나를 추스를 힘이 있다는 것만은 감사한 일이다.


걷다 보면 명백하게 아는 길이 있다. 그 길 위에서 걸음을 멈추고 잠시 나를 돌아본다.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나에게 행운이다. 살다 보면 선택하기 어려운 일이 있다. 행운이 오지 않았다고 선택을 미루고 생각 없이 그 길을 걸어가면 불행이 함께 동행한다. 적어도 큰 상처를 피하려면 걸음을 멈추고, 앉아 있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앉아서 느끼는 바람처럼, 

행운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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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란 단어의 쓰임

Photography/Memorials 2015. 7. 13. 03:45

세상 모르게 잠든 사람의 손에 장갑을 끼워주는 일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스로 손가락을 움직여 자리를 찾으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참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더욱이 잠을 깨우기라도 하면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화를 내는 상대를 보게 되고, 우리는 사람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왜 자는 사람에게 장갑을 끼워주려 할까. 그것이 정말 그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원하는 것을 억지로 끼워 맞추며 상대방이 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기를 바라는 것일까. 


상대방은 잠에서 깨어나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끼워진 장갑을 보고 심기가 불편할 수 있다. 어쩌면 장갑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장갑을 상대방 옆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노력은 충분할지 모르며,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은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 선택일 수 있다. 운명이란 단어는 이런 쓰임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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