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시간.

Photography/Bicycle 2015. 4. 12. 16:30

나는 요즘 생활 속에서 더 많은 느낌을 사유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자전거를 탈 때도, 새벽에 무작정 혼자 여행을 떠날 때도, 하다못해 장을 보는 시간마저도 나는 꿈을 꾼다. 필요한 만큼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무엇을 향해 나는 숨을 쉬고 가슴이 뛰고 있는 것이다.


이런 나의 꿈은 누구도 훔쳐볼 수 없는 나만의 공간이다. 나에게 무한한 안도감을 주는 숨겨진 공간이자 살아남을 시간이다. 때로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맞장구쳐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슬픔보다는 기쁨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라서 나의 외로움은 슬픔으로 치닫지 않는다. 그 슬픔은, 상황을 알지 못하는 내 옆, 빈자의 몫이다.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차이만큼,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 방식 또한 제각각이다. 나는 누군가와 다르고 그들은 또 그들의 누군가와 다르게 살아간다. 무엇이 정답이라 이야기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자신과 다른 궤도에 진입한 사람을 보면, 다른 행성 사람인 양 철창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고민에 빠진다. 내가 안인가 그들이 밖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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